KT는 이 같은 상생 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안도 내놓았다. 우선 시장가격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된 ‘최저가 입찰’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일물복수가격 제도를 시행했다. 일물복수가란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내는 업체를 선정하는 최저가 입찰이 아니라 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KT가 산정한 목표가격 이내라면 각사가 제시한 가격으로 납품할 수 있는 구조.
KT는 또 앞으로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에 진출하지도, 경쟁하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 통신사의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에서 신사업을 벌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KT는 이 밖에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IT 핵심 솔루션 분야에 55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모바일 앱/콘텐츠 분야에는 기존 4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의 노사상생은 사회공헌과 접목돼있다. 노사화합으로 사회공헌까지 한다는 H2O(HOST to Olle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노조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 HOST 운동과 회사의 올레(olleh)경영이 합쳐진 말이다. KT 노사는 H2O를 통해 ‘KT H2O 청소년 IT 여름캠프’, 환경보전을 위한 녹색지킴이 활동, 사회적 기업 지킴이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