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성형수술 강국’으로 꼽힌다. 국제미용성형협회(ISAPS)에 따르면 인구 1만 명당 성형수술 순위는 헝가리가 1위(230건), 한국이 2위(133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헝가리의 순위가 높은 것은 헝가리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외국 관광객까지 합해 계산했기 때문이다. 한국 못지않게 중국에서도 소득수준의 증가, 대중매체의 발달, 서구식 외모에 대한 동경 등으로 성형수술 열풍이 불고 있다. 2009년 기준 총 성형수술 건수는 미국(303만 건)이 세계 1위이지만 3위(219만 건)인 중국이 1위로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이뤄지는 성형수술이 주름살이나 뱃살 제거 등 중장년층 중심인 반면 중국의 성형수술은 쌍꺼풀 코 턱 등 얼굴 교정을 원하는 20대 여성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외모를 다듬어 취업과 결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목적이다. 성형수술과 함께 화장품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녀경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미녀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8%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