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49.2%와 큰 차… 협상중인 FTA까지 모두 발효땐 51.6%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5일 펴낸 ‘세계 FTA 확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발효 중인 294건의 FTA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FTA 교역 비중은 14.8%(2009년 무역통계 기준)로 세계 평균인 49.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등은 역내 교역비중이 높아 FTA 비중이 70%를 넘어섰고, 미국도 34.1%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9.2%, 16.5%로 한국보다 앞섰다. 글로벌 기업의 주요 제조기지인 멕시코(82.7%) 폴란드(80.4%) 태국(55.0%) 베트남(53.7%) 터키(50.7%)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보다 FTA 교역비중이 낮은 국가는 인도(14.3%) 브라질(9.6%)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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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 비준 논의가 진행 중인 EU와의 FTA를 비롯해 미국 페루 등 이미 협상이 타결된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FTA 교역비중은 35.1%까지 상승한다. 또 현재 협상 중인 호주 콜롬비아 터키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걸프협력회의(GCC) 등 12개국 7건의 FTA가 모두 마무리되면 FTA 교역비중이 51.6%로 올라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한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현재 협상이 타결된 FTA를 발효하면 FTA 교역비중이 각각 19.4%, 17.6%이며 현재 협상 중인 FTA가 모두 발효돼도 각각 31.0%, 30.4%에 그친다.
무협 FTA통상실 명진호 연구원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에서 관세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FTA는 경쟁력 제고에 큰 버팀목 구실을 한다”면서 “한국이 FTA 허브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한-EU,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