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뒤진 1분 12초전 강병현 3점포+다니엘스 자유투… “1승만 더”
동부 강동희 감독은 휘슬이 나온 시점을 따지기 위해 마지막 하나 남아 있던 작전타임까지 써가며 경기진행본부에 문의했다. 만약 강병현의 슈팅 동작 전에 파울이 발생했다면 3점슛 득점은 인정되지 않고 다니엘스에게 자유투 2개만 주어지게 됐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동부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부는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니엘스에게 골밑슛을 내줘 종료 28.6초 전 1점 차로 다시 뒤졌다. 동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필승의 전술을 궁리했어야 했는데 작전타임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약속된 작전 없이 우왕좌왕하다 황진원이 종료 7초 전 3점슛을 실패한 뒤 빅터 토마스가 종료 2.8초 전 던진 2점슛까지 빗나가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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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줄 알고 작전타임을 썼는데 패착이었다. 행운의 여신이 KCC 편인 것 같다. 또 하나 배웠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221cm)은 19득점, 9리바운드, 강병현은 12득점. 김주성은 40분을 모두 뛰며 19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중반 15점 차까지 뒤진 동부는 토마스(19득점)의 외곽슛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지만 KCC의 막판 공세에 막혀 벼랑 끝에 몰렸다. 6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양 팀 감독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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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강동희 감독=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강병현에게 3점슛을 맞고 크리스 다니엘스에게 파울 자유투까지 내주면서 한 번에 4점을 허용한 게 결정적이었다. 전반에 수비가 제대로 안 된 부분도 있지만 KCC의 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 한때 15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