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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속인 우즈…타이거 조카 샤이엔 우승

입력 | 2011-04-19 17:00:06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는 2009년 11월 호주마스터스 우승 이후 성추문과 이혼 후유증으로 17개월째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런 우즈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물론 타이거 우즈는 아니었다.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 3학년에 다니며 아마추어 골프 선수로 뛰고 있는 조카 샤이엔 우즈(20)였다. 샤이엔은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의 세지필드CC(파71)에서 끝난 미국대학골프 애틀랜틱코스트 콘퍼런스 여자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처음 우승했다. 샤이엔은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알리에 화이트(노스캐롤라이나대)에 7타를 앞섰다.
타이거 우즈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샤이엔이 무려 7타 차로 우승을 했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조카를 격려했다.

피닉스 출신인 샤이엔은 우즈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 딸이다. 생후 19개월 때인 1992년 처음으로 프로 대회에 출전한 우즈를 본 뒤 골프채를 잡았다. 그 역시 우즈처럼 할아버지인 얼 우즈 시니어에게 골프를 배웠다. 삼촌의 후광을 받고 있는 샤이엔은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2009년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장차 프로에 뛰어들 경우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