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참여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아프간의 군·경찰 역량 강화와 경제·사회개발 분야에 올해부터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총액이 12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재원은 올해의 경우 국제기구분담금에서 충당하고 내년부터는 ODA 예산에 정식 편성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프간에 ODA 예산으로 1억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주요 아프간 공여국인 미국(371억 달러) 일본(31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외교부 당국자는 “글로벌코리아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지원액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