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웅진폴리실리콘 회장경북 상주 공장 준공식
이처럼 한국 IT산업의 산증인인 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71·사진)이 이번에는 태양광을 선택했다. 그가 이끄는 웅진폴리실리콘은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열고 업계 최초로 공장 내부를 공개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
오 회장은 “지난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회장직을 제의받았을 때부터 ‘태양광 강국 대한민국’을 생각했다”며 “웅진그룹이 앞장서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이날 상주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초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2000t 더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초까지 7500억 원을 추가로 들여 총 생산량을 1만7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10위권 이내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오 회장은 “웅진그룹에는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웅진폴리실리콘 외에도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잘라놓은 판)를 만드는 웅진에너지가 있다”며 “다음 단계인 셀과 모듈, 시스템 제작은 미국 파트너 회사인 선파워와 함께 하고 있어, 웅진그룹은 사실상 태양광 발전의 수직 계열화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상주=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