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프리미엄 노트북의 특징은 흔히 보기 어려운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이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 공항 보안 검색대에 올려놓으려고 노트북을 꺼내다 자칫 실수로 떨어뜨려도 망가지지 않게 하면서 세련된 느낌까지 더했다.
○ ‘군사 테스트’ 거쳐 ‘튼튼’ 검증
HP가 최근 내놓은 엘리트북 p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라 해도 ‘내구성’이다. 미국 국방부의 군 장비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테스트는 떨어뜨리고, 진동을 견디는지 보고, 먼지와 습기, 고도 및 고온에서도 제품이 멀쩡하게 작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본다.
HP의 노트북 ‘엘리트북 p시리즈’는 미국 국방부의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높은 데서 떨어뜨리고, 자동차로 밟아도 제대로 작동했다는 게 HP 측의 설명이다. HP 제공
실제로 군사 테스트 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약 817kg의 압력으로 밟고 지나가도 듀라케이스가 노트북을 보호했고 또 24시간 동안 95% 상대습도 상태에서 30∼60도로 온도가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작동에 이상이 없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항공기 소재로 가볍고 강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선보인 ‘센스 시리즈9’를 최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에 쓰인 두랄루민은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두 배나 높아 항공기 소재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센스 시리즈9는 13인치 노트북인데도 무게는 1.31kg에 불과하다.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15.9mm, 가장 두꺼운 부분은 16.3mm다. 디자인은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만든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이다.
삼성전자는 시리즈9 노트북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9명을 선정해 삼성 센스의 전속모델로 활약하는 이청용 선수의 소속팀 영국 프리미어리그 ‘볼턴 윈더러스 FC’ 홈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월 22일 영국 볼턴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볼턴 원더러스 FC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삼성 센스 시리즈9의 홈페이지(www.sens-series9.com)에서 5월 8일까지 구매한 제품의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최종 당첨자는 5월 11일 발표하며 당첨된 9명에게는 축구 관람 티켓과 현지 숙박권, 영국 왕복 항공권을 모두 준다.
○ 스포츠카를 닮은 노트북
아수스는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만든 ‘아수스 VX’ 시리즈의 일곱 번째 에디션을 5월에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 초 CES 2011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인텔 ‘i7 2630QM CPU’(신제품 샌디브리지) 등을 탑재했고, 자동으로 팬 속도를 조절해 소음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을 채택했다. 또 아수스는 열을 빠르게 식혀주는 ‘대나무 노트북 U33Jc’, 나노 코팅 재질을 채용한 울트라 슬림 노트북인 ‘U36’도 판매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