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타이베이 세계발레스타갈라’ 공연 무용수 기량 ★★★★☆ 연출 ★★★
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1 타이베이 세계발 레스타갈라’에서 영국 로열발레단의 타마라 로호(왼 쪽)와 페데리코 보넬리가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 되를 선보이고 있다. IBSG그룹 제공
9,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국가희극원에서 열린 ‘2011 타이베이 세계발레스타갈라’ 공연에서였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줄리 켄트, 시오마라 레예스, 마르셀로 고메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고리 콜브), 네덜란드발레단(마야 마하텔리, 타마스 나히), 독일 드레스덴발레단(다케시마 유미코, 라파엘 쿠메마르케) 등 세계적 발레스타 14명이 한자리에 선 무대였다.
‘과연 스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장미의 정령’에서 정령 역할을 소화한 콜브는 남성 무용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유연하고 섬세한 표현력을 자랑했다.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춘 다리아 클리멘토바와 바딤 문타기로프(영국국립발레단)는 ‘긴 팔다리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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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는 윌리엄 포사이스의 ‘슬링거랜드 파드되’, 데이비드 도슨의 ‘일광의 성질에 대하여’ 등 모던발레가 포함됐다. 고전발레와 드라마발레, 모던발레를 골고루 배치해 좋은 작품을 보는 재미를 안겨줬다. 그러나 9일 공연에서는 조명이 잘못 꺼졌다 다시 켜지거나 음악이 늦게 나오는 등 극장 스태프의 실수가 이어져 내용물에 비해 포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타이베이=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