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선재 감독이 꼽은 ‘대전 돌풍 비결’최은성·박성호 등 30대 5명 정기모임팀 문제점 토론후 후배들에 개선 지시
최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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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꼬리표를 떼어낸 대전. K리그 선두 질주의 비결을 놓고 많은 분석이 있지만 대전 왕선재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한 가지를 지목했다.
선수단 내 조직된 이너(Inner) 서클이다.
오해할 필요는 없다. 불량, 불법적인 음성 조직이 아니다. 팀 발전을 위한 소모임이다. 플레잉코치 최은성과 캡틴 박성호, 한재웅, 김한섭, 최현 등 30대 고참급 5명이 참여한 일명, ‘노장 클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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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탁상공론에 그치는 건 아니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솔직한게 전달된다. 박성호와 김한섭이 주로 쓴 소리를 많이 하는 편. 본인들이 악역을 자청했단다.
사실 작년만 해도 이런 조직이 없었다. 박성호는 일본 J리그에 있었고, 최은성은 불편한 탓인지 후배들이 슬금슬금 피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바꿔야 산다’는 걸 인식한 고참들이 먼저 의기투합했고, 올 시즌 개막 전 남해에서 진행된 동계전지훈련부터 이번 모임을 본격화했다.
최은성은 “처음에는 사적인 얘기를 주로 나눴는데, 직업이 직업인지라 절로 화제가 축구로 넘어가더라. 그래도 후배들과 교감할 수 있어 전력 향상에 긍정적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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