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밭에 숨겨둔 거액의 현금 가운데 7억 원이 사라졌다는 사건과 관련해 애초 땅에 묻어뒀던 현금이 57억 원이 넘고 그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이모 씨(53)가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자신의 밭에 묻어뒀다던 현금이 17억 원이었다는 애초 진술과 달리 실제로는 57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터넷 불법도박으로 돈을 벌어들여 밭에 은닉했던 자금이 이날 오후 30억 원 더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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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이 씨는 도박개장죄로 수감 중인 처남 이모 씨(44)로부터 돈을 넘겨받아 지난해 6월 비밀리에 자신의 밭 여러 곳에 묻어뒀다.
이 돈은 처남 형제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였으며, 수감되기에 앞서 이 씨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이 가운데 4억 원을 꺼내 2억8500만 원을 개인적으로 썼고, 처남 출소일이 다가오자 이 씨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중에 돈다발이 담긴 플라스틱 김치통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묻어둔 범죄 수익금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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