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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Golf]잘못된 스윙 자세는 허리부상 지름길

입력 | 2011-04-09 03:00:00

무리한 연습-준비운동 부족도 척추 주변 근육에 악영향
스트레칭 충실히 하고, 윗몸일으키기로 복부 단련해야




미국 프로골퍼 마크 캘커베키아.

지난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26·미국)는 학창 시절 척추측만증의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 진한 감동을 전했다. 11세 때부터 7년 6개월 동안 하루 18시간씩 허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지내다 2003년 철심 5개를 허리에 박는 수술을 받았다.

루이스처럼 골퍼에게 허리 부상은 저주나 다름없다. 잭 니클라우스(미국), 그레그 노먼(호주) 같은 전설적인 골퍼들도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다 허리에 칼을 대야 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인 18승에 빛나는 니클라우스는 1983년 마스터스 1라운드를 마치고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타이거 우즈는 허리 문제로 스윙 교정에 나서기도 했다.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미국 챔피언스투어 통계를 보면 선수 가운데 30%가 한 번 이상 요통으로 대회를 기권한 기록이 있다.

주말 골퍼들도 허리가 아파 한동안 골프를 멀리하거나 안타깝게 클럽을 놓는 경우가 잦다. 척추는 스윙의 한 축을 이룬다. 스윙의 힘은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동작에서 나오는데 일상생활에서 흔히 취하는 자세가 아니어서 근육을 다칠 우려가 있다.

허리 부상은 잘못된 스윙에서 비롯된다. 스윙 과정에서 몸의 회전력이 지나치게 강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 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골프 입문 초기에 무리한 연습은 부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척추 전문의들은 “척추가 안 좋으면 비거리가 감소하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평소에 꾸준히 허리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준비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부상 위험은 커진다. 의학자들은 10∼20분 충실하게 스트레칭을 했을 때 50% 이상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허리, 손목, 어깨, 목, 허벅지, 발목의 순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

요통을 줄이려면 평소 복부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윗몸일으키기가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30회, 자기 전에 30회씩 두 달만 계속하면 요통을 없앨 뿐 아니라 뱃살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서울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은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수면량이 부족하면 허리에 더 무리가 간다. 라운드 전날 8시간 정도 자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 양다리를 최대한 옆으로 벌리고 3∼4초 버티는 자세를 해주면 고관절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 챔피언인 앤드루 추딘(티웨이항공)은 “몸의 이상은 체중과 관련이 있어 식이요법을 따르고 있다. 라운드 전은 물론이고 후에도 20분 정도 몸을 풀어줘야 한다. 무겁지 않은 아령이나 역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프로골퍼 이정연(토마토저축은행)은 “어깨 너비로 다리를 벌린 뒤 허리를 바로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스쿼트가 허리 근육 강화에 좋다. 하루에 100회 정도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