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순 씨 양양중고에 신축
이 사장이 기증하는 양양중고 도서관은 총면적 810.27m²(약 245평)로 지상 3층 규모다. 건물은 크지 않지만 최첨단 디지털도서관으로 지어진다. 1층은 종합자료실과 자율학습센터, 2층은 북카페 형식의 복합문화센터, 3층은 도서관 프로그램과 교육정보센터로 각각 조성된다. 단순한 도서 진열 및 열람 기능뿐 아니라 학교와 연계한 학습과 정보 검색,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달 2일 기공식을 했고 완공은 8월 예정. 이 사장은 건물 신축은 물론이고 도서 1만여 권도 기증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나는 학창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지만 후배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성장한 이 사장은 중고교 시절 손양면 집에서 양양읍 학교까지 왕복 2시간 거리를 매일 걸어 다녀야 했다. 그러면서도 6년 개근을 할 정도의 모범생으로 소문이 났다. 이 사장은 학비 걱정이 없는 한국해양대 기관학과에 진학했고, 군 복무 후 외항선 기관사 생활을 거쳐 1980년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운영 중인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116억 원에 이르는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