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최근 영국으로 망명한 무사 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는 리비아 고위관리들의 이탈을 촉진시켜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의 붕괴를 앞당기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의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이날 재무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쿠사 전 장관의 해외 망명 이후 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은 리비아 정부 내 인사들이 이와 같은 결단을 내리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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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들은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산의 동결과 함께 미국 금융회사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지금까지 총 330억 달러에 이르는 리비아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
재무부는 카다피의 해외자산 동결이 장기화하면 용병 동원과 무기조달이 어려워지고 금전에 의존해 측근 인사들을 결속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