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무사 총장에게 車-현금 뇌물로 줬다”
29일 아랍 언론들에 따르면 카다피 측은 “리비아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사진)에게 4만2000유로(약 6600만 원) 상당의 자동차와 상당한 현금을 뇌물로 줬다”며 “무사 사무총장은 레바논 사태를 중재하는 대가로 사드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한테서도 전용 제트기를 제공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랍연맹은 최근 유엔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등 카다피 정권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사 사무총장은 “(문제가 된) 자동차의 가격은 2만4000유로였고 내 이름이 아닌 아랍연맹 이름으로 받았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다른 뇌물을 받은 게 있다면 그것은 카다피가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레바논 총리의 전용기는 한 번 이용했을 뿐이고 아랍국을 방문할 때 해당국이 관행적으로 빌려주는 것”이라며 “카다피가 나를 암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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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