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 정전 → 멜트다운” 22년전 경고
“후쿠시마 현에는 자그마치 10기가 있다. 여기서 해일이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인근 원전 포함) 11기가 함께 멜트다운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이다.”
일본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반핵운동가인 히로세 다카시 씨가 1989년 펴낸 책 ‘위험한 이야기’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이번 일본의 원전 사태를 예견한 듯한 이 책은 1990년 국내에 나왔다가 ‘원전을 멈춰라-체르노빌이 예언한 후쿠시마’(사진)라는 제목으로 28일 다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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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원자력 관계자는 일본 원전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원자로에 물을 공급해주는 긴급 장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체르노빌에도 그런 장치가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