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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배구조개선 TF 가동”

입력 | 2011-03-29 03:00:00

한동우 회장 회견 “저축銀 인수 적극 검토”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 한동우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첫 과제로 ‘지배구조 개선’을 선언했다. 한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후계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 직원 및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지주회사 내에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작업을 시작했으며 100일 후쯤 결과물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새로운 지배구조와 승계 시스템 등이 시행되면 앞으로 신한금융이 어떻게 갈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 인사와 관련해 “경영 실적과 직원의 지지도, 시장 평가 등 3가지 잣대로 인사를 할 것”이라며 “일단 다음 달 초순까지 새로운 체계를 갖추기 위한 지주사 내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회장은 신한 사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책임을 묻다 보면 다시 분열할 수밖에 없다”며 “하나가 되는 조직과 미래가 중요하기에 과거 분열 양상을 보였던 직원들에게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 ‘속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 행사 우려에 대해선 “(밖에서) 걱정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신한금융은 특정한 인사의 영향력이 작동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강조하며 라 회장에 대한 예우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임 경영진에 대한 예우는 ‘신한이 다시 자리를 잡았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기 전까진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축은행은 물건이 나오면 심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는 (인수를) 생각해볼 만한 매물이 나올 때까지는 자체 성장을 통해 이익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내 시장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아시아의 미진출지인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등 현재 3%에 불과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익 비중을 10%까지 빨리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