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혈압 치료 복합 개량 신약 ‘아모잘탄’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6개국에서 10년간 판매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으로는 해외 진출한 첫 사례이며, 추가 지역에 대한 계약도 진행 중에 있다. 아모잘탄은 최근 유럽에서 허가용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7∼12월) 중 유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항혈전제 ‘피도글’은 2010년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유럽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허가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해외 유명 기업과의 수출 계약도 성사된 바 있다. 또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CR’에 대한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에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국내외에서 임상 중인 바이오 신약과 항암 신약의 임상단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이오 신약 중에서는 C형 간염치료제인 ‘LAPS-INFa’의 임상(유럽)이 올해 새롭게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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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관계자는 “2011년에는 ‘새 한미, 새 출발’을 기치로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많은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