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이 우동수보다 낫다”
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좀처럼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그가 “올해는 우리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승 기원 고사에서 타자 대표로 나선 그는 “14년째 두산에 몸담고 있지만 올해 전력이 가장 강한 것 같다. 올해야말로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01년 우승 때보다 나은 ‘클린업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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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허약했던 선발 투수진도 크게 보강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더스틴 니퍼트가 합류했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뛰던 왼손 투수 이혜천도 돌아왔다. 투타에 걸쳐 빈틈을 찾기 힘든 선수 구성이다.
○ 날씬해진 곰… 컨디션 100%
“괜찮아?” “안 좋아요” 지난해까지 매번 대화는 이런 식으로 시작됐다. 김동주는 끊임없이 잔부상에 시달렸다. 아픈 데가 없는 날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결 날씬해진 김동주의 요즘 컨디션은 100%에 가깝다. 예년과 달리 마무리 캠프부터 참가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쉼 없이 땀을 쏟았다. 특별 타격 훈련은 물론이고 수비 훈련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예년에는 캠프가 힘들고 피곤했는데 올해 캠프는 재미있고 즐거웠다. 특히 3루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한 게 보람 있었다”고 했다.
김동주는 “지명타자로 나갈 때보다 3루 수비를 함께 하면 타석에서 집중력과 타격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진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붙박이 3루수로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처지에서도 김동주가 3루를 맡으면 선수 활용의 폭이 더 넓어진다.
○ 감독님을 위해,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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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감독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장면을 매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올해를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른다. 반드시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