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갖춰진 커뮤니티 센터, 유명학원 유치 수강혜택 주기도···실수요자에 어필··· 관련마케팅 늘듯
(왼쪽) EG건설이 부산 정관신도시에 분양하는 ‘EG 더원 2차’의 단지 내 커뮤니티에는 개인 및 그룹 공부방, 악기 연습실, 독서실 등 대규모 교육 시설이 도입된다. (오른쪽)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 위시티’는 이달 초 고양국제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전세금과 입주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고양 국제고에서 바라본 ‘일산 위시티’ 전경. 사진 제공 EG건설, GS건설·벽산건설
○ 학교 직접 지어주고 초대형 커뮤니티 조성
EG 더원 2차
건설사들의 에듀 마케팅이 본격화된 것은 아파트 매매 시장이 투자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실수요층인 30, 40대 부부를 겨냥해 교육을 분양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게 됐기 때문. 그러나 과거 교육 인프라 관련 마케팅이 아파트 주변의 명문 학군 또는 학원가를 선전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명문학교와 학원을 유치하는 적극적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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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인프라가 집값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추세를 반영해, 유명 학원을 유치하거나 학원 수강에 따른 혜택을 주는 사례도 있다. 경기 용인시 중동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지 내 입점한 영어교육기관 ‘삼육어학원’의 우선등록권, 수강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 신영이 분양하는 ‘지웰시티’는 단지 내에 에듀센터를 조성해 종로엠스쿨 등 서울의 유명학원을 유치하고 자녀 수에 상관없이 수강료의 75%가량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두산건설은 고양시 ‘일산위브더제니스’ 의 59m², 94m² 계약자에 한해 입주 때까지 최장 27개월간 매월 각각 50만 원, 7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 면적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30, 40대 입주자의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케팅TF팀을 운영하며 교육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는 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분양에 도움이 되는 인프라를 연구하기 위해 마케팅팀과 별도로 마케팅강화 TF팀을 운영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교육 관련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며 “올 4월 말 분양할 예정인 대전 노은4지구부터 서울 강남의 인기 학원 체인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에듀 마케팅’은 실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집을 새로 장만하는 실수요자들의 연령대와 구매 필요지수를 분석해보면 자녀 교육에 좋은 환경을 찾는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교육 관련 마케팅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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