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공식 협상 갖기로정리해고 철회-고공농성 중단… 전제조건 내세워 타결엔 진통
대규모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노사가 파업 이후 석 달 만에 22일 첫 공식 협상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93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지난달 14일 이후 37일 만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주선으로 열리는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아직 체결되지 않은 2009∼2010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각각 정리해고 철회, 고공농성 중단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협상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170여 명에 대한 해고 철회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 노조는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결국 임단협에서 나온 문제여서 정리해고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사측은 정리해고 조치는 절차에 따라 집행됐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는 태도. 사측은 “2009, 2010년도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 대해서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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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