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쿄(東京) 인근 단층에 응력이 축적됨에 따라 이 일대에서 강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21일 지적했다.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 에릭 필딩 박사에 따르면, 규모 9.0을 기록한 이번 대지진으로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밑으로 9m가량 들어감에 따라 일본의 해안선이 바뀌고 해저에도 길이 약 380㎞, 너비 약 190㎞의 해구가 생겨났다.
이 같은 대지진으로 해당 지각판에 축적된 응력은 상당 부분 발산이 됐지만 도쿄 등이 있는 인근 지각판 부분에는 오히려 응력이 축적된 것으로 보이며, 이 응력이 강력한 여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질학자 브라이언 앳워터는 밝혔다.
앳워터는 "하지만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응력이 다른 큰 지진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다"며 강력한 지진이 반드시 곧 일어날 것이라는 식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지질연구소(BGS)의 지진학자인 로저 머슨은 도쿄 주변의 지각판 구조와 단층선 모양으로 보아 이번에 필적하는 규모의 지진이 도쿄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쿄 및 수도권에 인구 3900만명 가량이 밀집해 있음을 감안하면 지진이 "만약 일어난다면 규모 7.5도 심각한 것이 될 것"이라고 머슨은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