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추모시 썼던 김덕규 교수 동행
지난해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때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장문의 시를 해군 홈페이지(www.navy.mil.kr)에 올렸던 동아대 의대 김덕규 교수(56·사진)는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동아일보와 함께 18일 백령도를 찾은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아픔을 담은 ‘서해에 스러진 마흔여섯 꽃송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건넸다. 이 시는 산화한 46용사들이 별이 되어 북녘을 환하게 비추고 있으니 국민도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기리자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유가족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올라 백령도 사건 해역을 둘러본 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한 번 백령도를 찾아 46용사의 원혼을 달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푸른 바다에서 숨을 거둔 46용사가 별이 돼 북녘 땅을 비추고 있지만 아직 북한은 밝아지지 않고 있다”며 “인권 유린과 굶주림 등 북한의 암울한 현실에 대해 국민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만 46용사가 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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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