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수원전 무승’ 깨…수원 ‘스틸야드 무승’ 여전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리그 초반 2승1무로 순항했다.
‘징크스 vs 징크스’ 싸움에서 포항이 이겼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 사령탑 부임 후 10경기에서 수원을 한 번도 못 이겼다. 반면 수원은 2004년 11월7일 이후 스틸야드에서 포항에 5무4패로 승리가 없었다.
경기 전 양 팀 모두 징크스 타파를 자신했다. 특히 황 감독은 “그건 내 징크스다. 여기 와서는 제로다. 선수들은 그 동안 수원에 강했으니 오늘도 잘 해줄 것이다”고 큰소리 쳤다.
포항은 전반 19분 김재성의 오른발 프리킥에 이어 후반 42분 신형민의 대포알 왼발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게인리히-마르셀-우승제 등 공격수를 모두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상주 상무는 성남 원정에서 0-1로 뒤지다가 3분 사이 3골을 몰아넣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0분과 21분 장남석의 2골에 이어 23분 김정우가 친정 팀 골문에 비수를 꽂았다. 성남은 종료직전 사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상주 김정우는 이날 경남FC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대전 박은호(4골)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경남을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광주와 홈경기에서 후반에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연속 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경기 만에 첫 승. 제주는 강원을 1-0으로 눌렀고, 인천과 대구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