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9초 남기고… 신정자, 역전 드라마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던 KDB생명은 3전 4기를 위한 첫 단추를 잘 꿰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32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건 27번으로 진출 확률은 84.4%다.
3쿼터를 49-57로 8점 뒤진 채 마친 KDB생명은 4쿼터 들어 연속 4득점하며 점수 차 좁히기에 나섰다. KDB생명은 종료 2.9초를 남기고 66-67로 뒤진 상황에서 신정자가 위닝샷을 터트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정자는 “역전 결승골은 처음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쏠지 말지 고민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신정자는 2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4쿼터에서만 8점을 몰아넣은 이경은(17득점)은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용인=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