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골…부산전 2-1 시즌 첫 V허정무의 인천, 대전에 3-0 부진탈출김영우·루시오 골…경남, 대구 꺾어강원은 광주 5-0 완파…창단 최다골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극심한 부진. 막강한 전력 보강을 이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뒤 드러난 울산 현대의 모습은 초라했다.
2011시즌 K리그 개막 후 2전 전패. 시즌 전만 해도 정상 등극까지 다짐했던 울산 김호곤 감독의 체면도 이만저만 구겨진 게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희망을 쐈다. 드디어 강호의 위용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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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승리소식이다.
6일 홈에서 열렸던 대전 시티즌과 K리그 개막전에서 팀 내 유일하게 골 맛을 본 김신욱은 이날 연속 골을 포함해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19분 깨졌다. 최재수가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 정면에 있던 김신욱이 멋진 헤딩 골로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 골을 뽑았다.
휘슬이 울린 지 불과 1분 만에 중앙 미드필더 이호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문전 앞에 있던 김신욱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이범영이 지킨 부산 골문을 또 한 번 열어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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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도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대부분 2군으로 꾸려진 대전 시티즌과의 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인천은 전반 38분 정인환의 패스를 받은 김명운의 첫 골과 후반 5분 유병수의 추가 골, 후반 26분 카파제의 연속 골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상주 상무와 K리그 개막전에서 0-2로 패한 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불안감을 드리웠던 인천은 1골-1도움을 쏘아올린 유병수의 활약으로 기분 좋게 주말 리그 3라운드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A조 경남FC는 대구FC 원정에서 김영우와 루시오가 각각 1골-1도움씩 기록한 가운데 2-0 승리를 맛봤고, B조 전남 드래곤즈는 전반 20분 터진 이현승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를 1-0으로 누르고 컵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역시 B조의 강원FC는 2골을 몰아친 김영후를 앞세워 광주FC를 5-0으로 완파했다. 5골 차는 강원의 창단 이후 최다 골차 승리 기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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