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와 잇몸병으로 대표되는 치주질환은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고 자칫 치아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최근 1년간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비율도 31%에 달했다. 자신의 치아 상태에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또 학회가 이들 노인 중 66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한 결과 큰 어금니와 작은 어금니 앞니는 각각 평균 2, 3개씩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평균 치아 개수는 △큰 어금니 8개 △작은 어금니 8개 △앞니 12개이지만 이번 조사에선 △큰 어금니 4.8개 △작은 어금니 5.7개 △앞니 9.6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중요 치아가 빠지는 이유는 치아우식증(충치)과 치주질환(잇몸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이는 곳만 칫솔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어금니 쪽으로 갈수록 남아 있는 치아가 많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