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멘트픽쳐스 제공
인도에서 태어난 칸은 공부 잘하는 동생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싱글맘 만디라(카졸)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지만 얼마 뒤 9·11테러가 터진다. 무슬림인 칸이 사는 마을에 퍼진 반이슬람 움직임 속에 칸은 아들을 잃는다. 만디라는 칸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며 남편에게 대통령이라도 만나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하라며 울부짖는다.
영화 곳곳에는 9·11테러 이후 무슬림이 겪었던 차별과 정신적 고통이 잘 묘사돼 있다. 공항 검색대 직원들은 칸을 조롱하고, 칸의 양아들 캐비닛은 누군가가 넣어놓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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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