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열린 선두 KT와의 경기에서 정영삼(17득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84-80으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36승 14패를 기록해 KT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최소 2위를 확보해 2004년 이후 7년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패했다면 KT의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들어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포기해야 했던 전자랜드는 정상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25점을 넣었고 서장훈(15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가드들이 잘해야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정영삼이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 이제 끝까지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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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32득점)과 찰스 로드(24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KT는 박상오가 전자랜드 이현호, 이한권의 집중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쳤고 4쿼터에 결정적인 외곽슛이 빗나가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에서 SK는 삼성을 87-77로 꺾었다. 귀화 혼혈 선수 이승준을 둘러싼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은 4연패의 부진에 빠져 6위 LG에 1경기 차로 쫓겼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