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억지로 던질 뿐…난, 아직 부족지금은 밸런스·구속 등 감 찾는 과정”
라쿠텐 김병현. 오사카(일본)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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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독이면 저 안 써요.”
기대했던 김병현(31·라쿠텐·사진)과 이승엽(35·오릭스)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10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2회 유격수 땅볼·4회 우익수 플라이·7회 3루수 땅볼)에 그친 뒤 8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이승엽의 시범경기 타율은 0.174(23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그리고 김병현은 팀이 1-2로 패하는 바람에 9회말이 사라지면서 예정됐던 등판이 취소됐다. 경기 후 만난 김병현은 “오늘 9회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불펜에서 30개 정도 던지면서 몸은 풀었다”고 말한 뒤 “내일로 등판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8일 히로시마전에서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고 있는데, 시범경기 3연속경기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 느낌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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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을 기대하나. 마무리로 뛰고 싶을 것 같은데.
“아직 역할이라기보다는 지금은 연습이니까 그냥 던지고 있다. 마지막에 던지나, 앞에 던지나…. 갖고 있는 것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
-일본에서는 처음 뛰는데 생활은 어떤가.
“(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매운 음식 먹으면 설사하던데….(웃음) 음식도 약간씩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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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얼굴도 못 봤다. 앞으로 보면 재미있게 얘기도 하고 좋지 않겠나. 그렇지만 같은 한국인이라도 마운드에 서면 최선을 다해 던져야지.(웃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