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 피말리는 승부… 10개구단 사령탑 ‘천근만근 스트레스’ 해소법
○ 잠 1시간 자고 버텨… 시즌 내내 목감기
다른 종목에 비해 농구 감독들은 순간 스트레스가 유달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임아웃 때마다 호통을 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점수가 많이 나고 동점과 역전이 유난히 많은 경기 특성 때문이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축구나 야구처럼 느긋한 경기가 아니다. 24초 공격제한 시간 동안 10가지도 넘는 지시가 오가다 보니 주름살이 늘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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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마지막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령탑들은 어떻게 심신을 다스릴까. 프로농구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스트레스 퇴치 방법은 다름 아닌 등산이다. KT와 우승을 다투는 2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새벽 산행 마니아다. 잠까지 줄여가며 평소엔 인천대공원 부근 관모산을, 지방 방문경기를 가선 해당 지역 명산을 찾는다. 유 감독은 “올해도 계룡산, 소백산, 가야산 등을 찾았다. 숨이 턱까지 찰 때는 복잡한 농구 생각을 잊을 수 있다”며 등산 예찬론을 폈다.
SK 신선우 감독도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경기 용인의 숙소 주변 덕조봉에 주 1회 이상 오른다.
○ 선수들과 목욕탕 알몸 미팅
사우나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사령탑도 있다. 6강행을 확정한 LG 강을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선수단과 목욕탕 알몸 미팅을 갖는다. 혼혈선수 문태영과 외국인선수 크리스 알렉산더도 반바지 차림으로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강 감독은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소통의 시간을 갖는 데 목욕만큼 좋은 게 없다. 문태영이 팀에 융화될 수 있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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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