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해 장학기금 반강제 모금교사 격려금-해외연수비로 부당 사용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장학재단들이 공무원을 동원해 장학기금을 반강제로 모금하고 이를 교사들의 해외연수비로 지출하거나 ‘나눠먹기’식으로 지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지난해 3, 4월 전국 지자체 산하 145개 장학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천시민장학회는 2007∼2009년 고교 3학년 담임교사의 격려금으로 4억6400만 원, 외유성 교사 해외연수비로 7352만 원을 각각 사용했다. 영월군장학회는 교육청의 허가 없이 4억4000만 원을 들여 주택 10채를 사들인 뒤 교사들에게 관사용으로 무상 임대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또 공무원들에게 모금을 독려한 황주홍 강진군수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민종기 전 당진군수에 대해서는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