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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Ⅲ]‘쉐보레’로 새출발··· 안정적 노사관계로 성장기반 다져

입력 | 2011-03-07 03:00:00


 

한국GM은 이달 초 자사 차량 브랜드를 ‘쉐보레’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회사명도 새로 달았다.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안에서 한층 강화된 회사 위상에 발맞춰 옛 GM대우자동차에서 한국GM으로 간판도 변경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5대 브랜드 가운데 하나이며 글로벌 GM의 총 판매량 중 절반 이상(53%)을 맡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분위기도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름을 바꾸고 새 브랜드를 도입한 한국GM은 올해 8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성장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반조립 제품(CKD) 수출을 포함해 쉐보레 브랜드의 총 판매량에 25% 이상 기여하고, 글로벌 GM의 경차 및 소형차의 디자인과 제품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역량을 그대로 이어가 지속가능한 경영의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한국GM의 이런 역량은 안정적인 노사관계에서 나온다. 2009년 한국에 발을 디딘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처음 만난 회사 관계자도 노동조합 지부장이었다. 그 뒤 아카몬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생산현장을 찾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강조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모델 투입과 새 브랜드 출범에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노사관계가 밑바탕이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GM의 품질은 글로벌 GM 내에서 수위를 다투는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라는 씨앗은 동반성장이라는 열매도 맺었다. 매년 약 20%에 달하는 수출증가 실적은 회사 경영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와의 동반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GM은 지난해 80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아카몬 사장은 외국 투자유치 모범사례로 은탑산업훈장까지 수상했다.

한국GM뿐만 아니라 GM 본사를 통해서도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한 것이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GM은 높아진 회사 위상에 걸맞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빠뜨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한국GM 한마음재단을 통해 활발한 사회복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 및 회사 기부금으로 2005년 설립된 한마음재단은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료 지원 △장학금 지원 △공부방 지원 등 지역 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2000명이 넘는 임직원 봉사단은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연계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원년인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신차 출시, 시설투자 비용 등으로 한 해 동안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런 투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회사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