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때리는 두산…송재박 코치 긴장 왜?작년 팀타율 2위 불구 찬스에 약점“상대투수 결정구 분석하라”채찍질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송재박 타격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지난해 두산의 팀타율은 0.281로 전체 2위(1위 롯데·0.288)였다. 시즌 초중반까진 3할대의 팀타율로 타팀의 부러움을 샀다.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토종타자 5명(김동주··최준석·김현수·이성열·양의지)이 20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1시즌 전지훈련에서 열린 총 7차례 연습경기에서도 불방망이(팀타율 0.302)를 휘둘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타격지도를 맡고 있는 송재박 코치(사진)와 신경식 코치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송 코치는 “내가 한 일은 없고 그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선수들을 향해서는 “지난해 팀타율 2위라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송 코치는 득점권에서 중심타자들의 타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동주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이 0.219로 저조했다. 7번의 만루 찬스에서도 무안타에 그쳤다. 최준석도 성적에 만루 기회(14타수 2안타·0.143)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의 맏형 김동주에 대해선 “노림수 타격을 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와도 방망이가 안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 코치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타자가 득점권에 약하다는 것은 투수가 핀치일 때 어떤 결정구를 던지는지 분석이 덜 돼있다는 의미”라며 “투수별로 면밀한 데이터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