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길끈 中企부스 4곳
B&S미디어의 전자칠판은 아이폰에서처럼 두 손을 써 화면을 확대 축소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화면 위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왼쪽). 셀루온의 레이저 키보드는 자판이 작아 사용하기 불편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 상품을 위해 개발됐다(가운데). 제이콤이 선보인 차량용 블랙박스는 영국 앰뷸런스협회 등 유럽의 ‘큰손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노버=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셀루온 ‘레이저 키보드’… 2004년 개발 아이폰나와 대박
10대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셀루온의 전시부스를 찾았다. 이들은 빈 책상 위에서 타자를 치는 듯한 동작을 하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들이 체험한 상품은 레이저 키보드. 탁구공만 한 기기를 아이폰에 연결하면 레이저빔이 나와 바닥에 큰 키보드를 그려냈다. 그 위에 손을 올려 타자를 치자 정말 아이폰 화면에 글씨가 입력됐다. 마치 종이 위에 그린 피아노 건반에서 소리가 나는 듯했다. 구재을 셀루온 연구소장은 “카메라와 센서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이를 화면에 입력하는 제품”이라면서 “200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아이폰,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대박’이 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 피플 ‘안테나 내장 범퍼’… 50만달러 수주는 무난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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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에서 네트워크 개발을 이끌었다는 김 대표는 “벨킨 같은 외국기업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을 장악하는 게 안타까워 직원 8명을 모아 창업했다”며 “이번 전시에서 50만 달러는 무난히 수주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제이콤 ‘차량용 블랙박스’… 英앰뷸런스협회 등과 협의중
“7000만 원(500개) 수준의 ‘소량’ 주문은 이미 많은데, 경찰이나 앰뷸런스협회 같은 유럽 기관을 만나고 싶어 전시에 나왔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기업인 제이콤의 유정석 전무는 야심 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이콤은 택시, 경찰차, 앰뷸런스, 스쿨버스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만드는데 터널 같은 곳에 들어갈 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시야 어둠 현상을 없앤 특수센서 기술로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GSM 방식 등 유럽지역 통신 네트워크를 모두 망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 전무는 “현재 영국 북부 앰뷸런스협회와 대규모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B&S미디어 ‘전자칠판’… 하루에 샘플주문 2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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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권 B&S미디어 이사는 “지난해 9월 개발에 성공했는데 중동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이라며 “유럽 지역에서도 어제 하루만 20개 이상 샘플 오더를 받는 등 현지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하노버=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