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집안싸움’으로 비난을 자초해온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자중지란을 일으켜 빈축을 사고 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매리베일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밀워키의 시범경기 도중 컵스 투수 카를로스 실바와 내야수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덕아웃에서 말다툼을 벌여 코치들이 겨우 뜯어말렸다고 전했다.
선발로 나선 실바는 1회 야수진의 실책 3개로 6실점(3자책점)하자 공수교대 후 덕아웃에서 짜증을 퍼부었다. 1회 수비 중 3루수 라미레스,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 포수 코이 힐이 에러 릴레이를 범한 것. 실바의 원망이 계속되자 결국 라미레스도 폭발했다. 한바탕의 소동 후 라미레스는 “오해가 있었다. 실바의 기분이 엉망이었지만 잘 해결됐다”며 진화에 나서면서도 “누구도 실책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실책을 저지른 야수보다 더 기분 나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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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