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7781억원 ‘사상최대’
주택용 전기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올겨울 극심한 한파로 연료비가 비싼 가스나 기름을 쓰는 난방용품 대신 전기난로 등을 사용한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전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사용량이 많을수록 비싼 요금을 물리는 누진제를 적용해 뜻하지 않은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정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100kWh 미만일 때 kWh당 56.2원이지만 사용량이 500kWh를 넘으면 kWh당 656.2원으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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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뿐만 아니라 한전으로서도 과다한 전기 사용량은 큰 부담이다. 전기 난방이 급증하면서 전기 사용량은 1월 17일 7314만 kW로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이번 겨울 들어 사상 최대치를 4번이나 갈아 치웠다. 이 때문에 예비전력은 비상 수준인 400만 kW를 위협하는 404만 kW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