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위 절대강자‘스바루’··· 스키 슬로프에서도 ‘자유자재’대칭형 사륜구동 시스템·수평대향형 박서엔진 등 ‘스바루 진가’ 보여
《눈 위를 말 그대로 ‘질주’하는 스바루의 사륜구동 세단 ‘레거시 3.6’ 모델 차창으로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 도로를 달릴 때 물이 튀는 것처럼 눈이 덮쳤다. 튀어 오른 눈발은 높은 파도를 뚫고 나가는 쾌속정의 창문 밖으로 보이는 물보라를 연상케 했다. 19일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스바루 스노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레거시 3.6을 타고 스키 슬로프를 오르는 코스 시승과 주차장 위에 눈을 덮어 만든 코스를 ‘포레스터 3.6’ 모델로 달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의 백미는 드라이버가 모는 레거시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하는 ‘택시 드라이빙’이었다.》
○상상 그 이상… 눈길 위의 ‘자존심’ 스바루의 진가
약 500m 길이의 슬로프를 오른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고 “차를 믿으라”고 말한 뒤 현란한 슬라럼을 선보이며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왔다. 마치 커다란 스노보드를 탄 느낌이었다. 빠른 속도로 눈길을 지그재그로 내려오자 차창 밖 풍경이 이러저리 휘돌아 움직였다. 그럼에도 차량은 레이서의 손길대로 착착 움직였다. 일반 차량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주행 성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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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있을까?”…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네
오르막을 오른 뒤 다음 코스는 커브로 이어진 내리막 길. 브레이크를 밟고 슬라럼을 하며 내려왔다. 내리막은 오르막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오르막에서는 속도가 줄면 차가 약간 미끄러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내리막은 한결 수월하게 코스를 빠져나오며 깔끔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진 시승은 포레스터 3.6. 축구장 3분의 2 정도 넓이의 주차장을 눈으로 덮은 뒤 장애물을 세워 만든 구불구불한 코스를 두 바퀴 돌았다. 포레스터 역시 레거시 못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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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진가 알아주길
이번 행사는 스바루의 핵심 기술인 대칭형 사륜구동 시스템과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모든 라인업이 상시 사륜구동 차량으로 꾸려진 스바루가 왜 ‘눈길에 강한 차’라는 명성을 얻게 됐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눈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오지를 탐험하는 차량으로 가장 적합한 모델이 바로 스바루”라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회사 관계자는 “스바루는 일본 후지중공업의 자회사로 1953년 설립된 이후 사륜구동 차량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며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스바루의 진가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천=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