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나노테크 2011展 오늘 폐막한국도 친환경 지원 적극 나서야
2011 나노테크 전시회에서 일본 메이덴사 직원(오른쪽)이 관람객에게 자사가 개발한 수질 정화용 다공성 나노 물질을 설명하고 있다. 고호관 동아사이언스 기자 karidasa@donga.com
나노와 물 기술을 결합한 세부 전시회인 ‘인터아쿠아’에서는 은나노 물질을 이용해 수질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 물질은 2009년부터 수질오염의 원인물질로 꼽혀 왔다. 그러나 전시회를 통해 은나노 등을 이용한 수질정화 및 해수담수화 기술, 물 재활용 기술이 소개됐으며, 물속에 녹아 있는 이온까지 거를 수 있는 나노필터, 살균 능력이 강한 오존이 들어 있는 나노기포 제조기술 등이 전시돼 ‘명예회복’ 분위기가 물씬 났다.
기업도 친환경 나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메이덴사는 석탄재와 같은 나노분말로 만든 다공성 폐기물을 선보였다. 물속의 오염물질이 미세한 나노분말에 붙어 결정으로 변해 가라앉는 원리다. 업체 관계자는 “이온을 제외한 이물질을 90% 이상 없앨 수 있다”며 “깨끗한 물을 얻기 힘든 지역에서 개인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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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기술을 선보인 국내 기업은 모두 17곳. 탄소나노튜브로 터치 패널에 쓰이는 투명 전극을 만든 탑나노시스, 전자회로 인쇄용 나노잉크 등을 개발한 석경에이티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제 추세에 발 맞춰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 곳은 드물었다. 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사무국장은 “국내 나노업체도 친환경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고호관 동아사이언스 기자 karida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