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형으로 변화 뚜렷… 이동수도 4년연속 감소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이나 면, 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82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1000명(3.1%) 감소했다. 인구이동 수는 200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해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815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고 1975년(25.5%)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동자 수와 인구이동률이 줄고 있는 것은 도시화가 완료되고 지역 간 소득격차가 완화돼 인구이동 유인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진국일수록 인구이동률은 높지 않은 편이어서 2009년 미국의 인구이동률은 12.1%, 일본의 인구이동률은 4.2%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 충남 등 8개 시도가 나간 인구보다 들어온 인구가 더 많았고, 서울과 부산 등 8개 시도는 들어온 인구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는 전체 인구의 1.2%에 이르는 14만2437명이 순유입한 가운데 서울은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11만5023명이 순유출됐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