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써준 추천서 평가제외 2단계 전형, 예체능 점수 중시”
연세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부모나 형제 등 친인척이 써준 추천서는 평가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내용 역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 사례가 많아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대 주요과목 외에 도덕 예체능 등 다른 공부에 소홀하면 전형에서 불리할지 모른다. 연세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고교 교육과 연계한 서류평가 도입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친인척뿐 아니라 지원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의 추천서를 내면 안 된다. 점수를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을 가까이에서 보지 못한 사회 저명인사의 추천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연세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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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성실하다’는 추상적인 내용 대신 ‘지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같은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단체활동 내용을 기재할 때도 ‘농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보다는 ‘농구 동아리에서 부주장을 맡아 작전을 짜고 선수를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좋다.
또 학생이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과목별 성적 편차를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5대 주요과목 성적으로 입학사정관제 정원의 3배수를 1단계 선발하는 전형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이후의 평가에서 5대 과목과 예체능 등 비주요과목의 성적 편차가 심할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세대 입학처는 “추천서에는 지원자의 경제형편 등 개인적 환경과 교육적 형편을 알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해 환경에 입각한 평가가 되게 하고, 지원자가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넣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