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정선 체험학습장, 보령 젓갈숙성고로재가공 삼척, 석탄폐석 활용해 유리제품 개발
폐광 지역인 강원 정선군의 레일바이크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물이다.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철도가 폐광 이후 성공적인 관광자원으로 재활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양양철광 16년 만에 부활
강원 양양군 양양읍과 서면 일대에 위치한 양양철광은 폐광 16년 만에 재개발된다. 양양군은 최근 대한광물㈜과 철광석 광산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5년 폐광된 양양철광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탐사 결과 5개 광체에서 약 970만 t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희귀 광물인 희토류도 다량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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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도에 와인 저장, 폐석을 유리 제품으로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가학동 가학산 폐광을 관광자원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명시는 폐광 갱도에 레일바이크, 보트 타기 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복합 체험관광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가학산 폐광산은 KTX 광명역과 불과 1.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 삼척시가 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함께 폐석을 이용해 만든 유리제품. 사진 제공 삼척시
강원 삼척시는 지역에 산재한 폐광 갱도와 동굴을 이용해 와인 보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척시는 도계읍의 특화 작목인 머루와인을 갱도나 동굴에서 숙성시켜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와인의 최적 보관 온도가 갱도 내부 온도와 비슷한 13도여서 상품성을 향상시키는 데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충남 보령시는 성주면 폐광을 이용해 새우젓과 황석어젓 등 젓갈 10여 가지를 숙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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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