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족휴양-첨단산업-문화관광 벨트 탄생“서울서 GTX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족나들이”
2020년이 되면 경기 서해안 일대 경기만이 상전벽해한다. 해양레저 관광의 중심은 물론이고 신수종 국가전략사업단지가 속속 들어서 차세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발전기지로 거듭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선 4기부터 줄곧 서해안을 대중국 전진기지로 주목해, ‘골드코스트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 지사는 평소에 “급부상하는 중국을 상대할 서해안 개발 없이 국가의 장래는 암울하다”고 강조해왔다. 결국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슈퍼경기만권과 충남서해안권, 새만금권을 포함하는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이 계획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골드코스트 프로젝트가 슈퍼 경기만 발전계획으로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경기도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추진한다. 2020년까지 △국제비즈니스 거점 및 환황해 협력체계 조성 △초일류 첨단산업벨트 구축 △글로벌 해양생태문화관광벨트 조성 △역내외 연계 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 36개 사업에 사업비만 6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1조9000억, 지방비 1조 원, 민자 3조9000억 원이다. 경기도는 현재 36개 사업의 세부 실천계획과 민자유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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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만은 경부축을 대체할 첨단산업 발전축
경기 김포를 시작으로 시흥 군자지구, 시화반월산업단지, 시화간척지, 전곡항, 화성지구, 평택호를 잇는 경기만은 개발계획이 완료되는 2020년이 되면 경부축에 버금가는 차세대 국가산업 발전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은 “대한민국이 40년간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해서 발전했다면 이제는 서해안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중국 및 북한 개성과 가까운 경기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엔 10개의 초일류 첨단산업벨트단지가 들어선다. 차세대 자동차 부품개발단지를 비롯해 항공산업단지, 요트 등 레저용선박산업단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제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 그린기술 연구개발(R&D)기반조성 단지 등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반월 시화산업단지의 노후된 공장들의 재정비를 통해 경기만 일대 첨단산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첨단부품소재 공급기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경기만, 당진, 태안, 새만금을 잇는 ‘서해안 초고속 스마트 하이웨이’도 건설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북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바로 개성공단에 닿는다. 개성공단이 연결된다면 통일로를 통하던 북한과의 경협과 교류의 루트도 경기만으로 중심축이 옮겨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좌 원장은 “이번 슈퍼경기만 개발계획은 중국과 북한을 경제적으로 끌어안는 거대한 밑그림의 초석이자 차후 대한민국 발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