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결해 사회·역사 전집 읽고동화 읽다보면 어휘력·상상력 쑥쑥
전집은 지루하고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편견이 있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삽화가 풍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전집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한우리독서토론논술
○ 전래동화…주제의식, 창작동화…어휘 문장력에 도움
초등 저학년은 국어 분야 전집을 읽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글의 구조,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익숙해진다. 전래동화, 창작동화와 같이 글의 구조가 탄탄하고 메시지가 분명한 전집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창작동화는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이나 문장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상황과 환경, 그 속의 질서와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다. 전래동화는 재미있는 그림과 문장을 통해 어휘력과 상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이 이해해야 할 사랑, 우정, 선행, 지혜와 같은 주제를 다룬 것이 많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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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경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수학분야 전집은 도형, 연산 같은 특정 영역에 편중되기보다는 영역을 통합하거나 전 영역을 다룬 책이 좋다. 내용구성도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게임이나 퍼즐 등 다양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을 고르면 된다.
과학 분야의 전집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원리를 담은 책이나 원리를 증명한 위인의 일화를 담은 책은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친근감과 호감을 주는 일상적 소재에서 시작해 아이의 간접 경험을 확장해주는 모험이나 여행을 다룬 이야기가 포함된 책도 좋다. 책을 읽은 후에는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고 학교 수업에서 같은 주제가 나왔을 때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전집과 친해지려면? 도미노 놀이, 책 표지 분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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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기분전환을 위해 가끔 전집을 장난감 삼아 함께 놀이를 해 보자. 이런 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전집 책을 한 권씩 세워 도미노 놀이를 해보자. 책을 쓰러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주의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밖에 도미노와 비슷한 형식으로 볼링 핀 대신 책을 세워 아이가 공을 굴려 책을 쓰러뜨리는 놀이도 책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차츰 전집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책으로 탑 쌓기. ‘누가 누가 높이 쌓나?’라는 제목으로 가족대회를 진행해보자. 또는 아이 스스로 전집으로 성이나 집 모형을 만들도록 돕는 것도 좋다. 아이의 목표의식을 자극하고 구조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책 표지를 보고 동물, 식물, 사람 등으로 책을 분류해 보자. 이를 통해 ‘분류’의 개념을 익히고 그림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아이가 가장 호감을 표하는 분류의 책으로 ‘책 이름 완성하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어휘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오서경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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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전집, 선택과 배치 이렇게▼
관심 있는 분야부터 한두 권씩 꺼내 읽게 하세요
[1] 책 읽기 서툴다면? 그림과 설명 많은 전집을!
전집을 선택하기 전 자녀의 관심분야와 독서수준을 파악하자. 단순히 인기 있는 전집이나 연령별 추천전집을 구입했다가 아이의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책 읽기가 서툰 아이라면 글보다는 그림과 설명이 많은 전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전집 중 몇 권을 반복해 읽거나 특정 주제, 분야에 관심을 보인다면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된 단행본을 구입하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별의 탄생, 별자리, 별과 관련된 신화가 고루 수록된 전집을 선택하고 더 관심 있는 분야의 단행본을 구입하는 식이다.
[2] 같은 주제, 다른 구성을 확인하라!
똑같은 주제라도 출판사마다 발간한 전집의 구성과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주제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이야기를 전개하는지, 다채로운 스타일의 삽화나 이미지로 지면을 구성하는지 확인한다. 교과보충자료로서 적합한지 판단하고 학습 부교재로 활용해보자.
[3] 흥미로운 것만 골라 집안 곳곳에 배치하라
전집을 책장에 모두 꽂아두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책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고 한두 권씩 꺼내 읽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집 중 아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을 골라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꼭 번호 순서대로가 아니라 관심 있는 책부터 한 권씩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