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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2월 8일]안갯속에 봄도 가물가물
입력
|
2011-02-08 03:00:00
대체로 흐리고 남부 및 충청중남부 비
사위에 낀 짙은 안개가 강물이며 건물, 다리 너머의 전경까지 감춰버렸다. 무표정한 행인들은 흐릿한 연기 속으로 홀홀히 사라지고, 승객들은 골똘히 창밖 어딘가를 응시한다. 안개 때문에 환상적이면서도 을씨년스러워진 거리 풍경은 대도시의 적막과 소외를 그린 에드워드 호퍼(1882∼1967·사실주의 경향의 미국 화가)를 떠올리게 한다. 안개와 함께 내려앉은 도시의 고독 때문일 것이다.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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