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탐구영역 선택과목은 기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됐다. 예비 고3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과목선택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생들은 사회탐구영역은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사회문화 △윤리 △정치 △법과 사회 △경제 등 총 11개, 과학탐구영역은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각 영역 Ⅱ과목 등 8개 중에서 선택한다.
섣부른 결정은 금물이다. 유석용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입시전략국장(서라벌고 2학년 부장교사)은 “예비 고3은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할 때 막연히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왔던 과목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목 난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와 대학별 전형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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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012학년도 대입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탐구영역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중적 선택과목보다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탐구영역 2개 과목만 반영하는 상황에서 3개 영역을 모두 공부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수능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출제 난도에 따른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두 과목만 공부한다고 모든 과목의 성적이 잘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실제로 2011학년도 사탐은 4과목을 모두 선택한 학생 비율이 76.4%로 가장 높았다.
탐구영역 과목을 결정할 때는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같으므로 성패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달렸다. 따라서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능률이 오를 수 있는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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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탐구영역은 1개 과목만 공부하려 해도 개념정리부터 심화문제 풀이까지 생각보다 공부량이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수능부터 내신까지 한 번에 공부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학교수업을 듣지 않는 과목보다 학습법이나 출제경향 등 정보를 많이 얻는 장점도 있다.
희망대학·학과의 수능성적 반영방식을 분석하라!
지원희망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수험생은 서로 비슷한 성격의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를 묶거나 국사, 세계사, 근현대사를 함께 선택하는 경우다. 하지만 목표하는 학과가 뚜렷하고 대학에서 전공별로 대학별 고사를 시행한다면 희망전공이나 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자. 탐구영역 공부와 동시에 대학별고사까지 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경계열 논술을 보는 서강대나 한양대 경영학과에 지원한다면 경제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지원대학의 논술시험에서 자주 출제된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라면 과학탐구영역 Ⅱ영역을 함께 선택하자.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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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은 “변환표준점수를 환산하는 대학은 과목별로 점수 차가 크지 않다”면서 “최상위권 학생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는 과목이라도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