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 맞춰 일정시간에 일어나고 잠들도록 유도하고‘40분공부-10분휴식’ 등 학교 시간표 따라 움직이는 연습을
초등학교 입학식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낯선 학교생활과 수업 시간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가정에서의 훈련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학교 스케줄에 따라 생활하라!
대부분의 초등학교 등교시간은 오전 8시 30분 또는 40분까지다. 등교 후 약 30분간의 자율학습이 끝나면 오전 9시경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수업시간은 40분. 쉬는 시간은 10분이다. 4교시 수업이 끝나면 담임선생님의 종례와 함께 알림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일과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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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등교시간에 맞춰 자녀가 일정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도록 유도한다. 학교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익히도록 동화책 읽기, 학습지 풀기 같은 학습활동은 고정된 자리에서 ‘40분 공부, 10분 휴식’처럼 학교 시간표에 따라 하도록 한다. 단, 강압적인 학습활동은 반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종이 접기나 찰흙 만들기처럼 ‘공부’보단 ‘놀이’라는 느낌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서울 양천구 양목초등학교 이은경 교사는 “자녀 특성에 따라 20분 앉아 있기부터 시작해 5분씩 차츰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저학년은 칭찬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쿠폰이나 스티커를 주는 방식으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알림장 쓰기, 정리정돈 습관을 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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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가 산만한 아이라면 정리정돈에 익숙해지는 훈련도 필수적이다. 초등 1학년 수업은 대부분 활동 위주로 이뤄진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자연관찰 일지를 쓰는 등 활동에 따른 기록물은 학생별 개인 파일에 보관한다. 정리를 잘 못하는 아이가 기록물을 파일에 끼워두지 않거나 잃어버리면 교사가 아이의 학습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 한선혜 1학년 부장교사는 “1년이 지나 아이의 활동 결과물이 거의 없다시피 해 학부모 상담에 애로가 생길 때가 종종 있다”면서 “자녀가 책을 읽거나 학습지를 풀고 나면 제자리에 갖다 두도록 지도하면서 ‘학교에서도 학급문고와 개인사물함에 물건을 꼭 정리해 두어야 한다’고 거듭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학교 방문, 친구 간 교류로 적응력을 높여라!
초등 1학년은 교육과정에 따라 3월 한 달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법을 배운다. 교사와 함께 교무실, 보건실, 화장실 등 건물을 둘러보면서 ‘복도에서 통행하는 법’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법’ 등을 익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적잖다. 특히 집이 아닌 곳에서 용변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아 계속 참다가 수업 중 실수를 하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 두 초등생 아들을 둔 장윤민 씨(37·서울 용산구)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입학할 학교에 미리 가서 화장실을 같이 써보거나 교실에 앉아보면 아이가 학교 공간을 훨씬 친숙하게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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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함께 입학할 동네 친구들 몇몇이 모여 같이 학교를 탐방하며 교류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