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기-의제 사전협의 필요”… ‘영수’ 용어 사용도 이의 제기孫 “왜 원내대표가 발표하나”
6일 여야 원내대표의 ‘금주 내 영수회담 추진’ 노력 합의에 대해 정작 당사자인 청와대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측은 “영수회담 개최 문제를 왜 원내대표가 발표하느냐”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와 관련해) 고작 국회의장의 사과를 받겠다고 제1야당 대표가 혹한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했겠느냐.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약속받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 주변에선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수회담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사전에 얘기를 나눴고 대통령이 TV 대담에서 ‘하겠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하는 등 ‘오버’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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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와 관련해 대통령 사과를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이 대통령도 1일 방송좌담회에서 걸핏하면 야당이 대통령 사과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밝혔다.
그럼에도 양측 모두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어떤 수위에서 영수회담 성사에 합의할지 주목된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만날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고 이에 야당이 호응했다”면서 “양측 실무진이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손 대표를 단독으로 만난다면 2008년 9월 당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회동한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영수회담은 과거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시절 야당 대표와 만날 때 쓰던 표현. 이 때문에 청와대는 적절치 않은 용어라며 꺼리고 있으나 야당 측에선 대통령과의 회동을 영수회담으로 부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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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