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김성근 등 출연 옛 야구팬 설레게 해
재일동포야구단은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 선수들로 구성됐다. 초창기 전국을 돌며 순회경기를 펼쳤던 이들은 1970년대부터는 봉황기배 대회에 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일종의 외인구단인 셈이다.
한재우 전 재일동포야구단 감독은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그만둔 뒤 1969년부터 30여 년간 재일동포야구단 감독을 맡아 왔다. 전국을 돌며 선수를 모으고 여권과 비자를 준비하고 후원금을 모았던 야구단 역사의 산증인이다. 한 감독이 일본 고교야구대회의 꽃인 2010년 고시엔 대회에 초청받아 참석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고시엔대회는 촬영 허가를 받기 어려운 대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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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히야마 신지로(황진환) 선수, 가네모토 도모아키(김박성) 선수, 아라이 다카히로(박귀홍) 선수 역시 재일동포야구단 출신. 이들의 인터뷰와 경기 장면도 담았다.
이 야구단과 인연이 있는 야구해설가 허구연 씨(오른쪽)가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았다. 허 씨는 1969년 부산 경남고 타자 시절 재일동포야구단과 맞붙어 그 실력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