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헌 공군 참모총장이 27일 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전투기 편대를 공중지휘하면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박 총장은 이날 조종사 시절 자신의 주 기종이었던 F-5 제공호 편대를 선두에서 이끌고 강원 영월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MK-82 폭탄 투하와 20mm 기관포 사격훈련을 이끌었다. 이날 훈련은 MK-82 폭탄으로 적 진지를 폭격하고 20mm 기관포로 적의 탱크를 비롯한 지상 차량을 공격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박 총장이 지휘한 편대는 8발의 폭탄과 700발의 기관포탄을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시키며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군 측은 “박 총장이 평소 현장에서 장병들과의 접촉을 통한 예하부대 실상 파악을 강조해왔으며 이번 실사격 훈련은 그 지휘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총 3108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 총장이 전투기 편대를 지휘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사격 훈련까지 직접 참여한 것은 건군 이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드문 사례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